2011.06.21 00:12

안녕하세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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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학기 초에 인사드렸던 11학번 김경준입니다.

 

선생님의 홈페이지가 있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방명록에 안부를 여쭙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며칠 전, 갑작스러운 노경채 교수님의 별세 소식에 저도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노 교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1학년 제자들과 함께 했던 면담 시간엔 무척 정정하셨기 때문에 그분께서 먼 곳으로

 

떠나셨다는 것이 아직까지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만큼이나 꼭 노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젠 그럴

 

기회도 없으니 제자로서 아쉽고 노 교수님을 그렇게 보내드려야한다는 사실에 우울하기만 합니다.

 

 

노 교수님의 강의도 들어보지 못한 제가 이렇게 우울할 정도이니 30년 가까이 노 교수님과 강단에서 함께 하신 선생님이야말로

 

정말 힘드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지사항에 올리신 선생님의 글만 읽어보아도 노 교수님을 그리워하는 애절함이 그대로

 

묻어나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부디 건강 관리에 유념하셔서 늘 정정하신 모습으로

 

강단에서 부족한 저희들을 이끌어주세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기에 저희들은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방학 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사업에 진력할 계획입니다.

 

솔직히 이제 사회 생활 시작하는 풋내기가 안 의사의 유해를 반드시 고국에 모셔오고 싶다는 열정과 바람만으로 뛰어든 것이라

 

한편으로 불안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나서서 해야할 일이기에,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뛰고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저는 제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달려갈 계획입니다. 방학 동안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하얼빈, 뤼순 등지도 답사할 생각입니다. 평생 존경해오던

 

안 의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곳을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요새 우덕순 의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만약 계획대로 우덕순 의사께서 채가구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데 성공하셨더라면 지금 역사 속에서 그 이름을 빛낼 분은

 

안중근 의사가 아닌 우덕순 의사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덕순은 실패했고, 안중근은 성공했지요.

 

실패한 우덕순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고, 성공한 안중근은 지금 만세가 추앙하는 불멸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물론 역사가 실패한 이들까지 다 기록하기엔 너무나 벅차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저는 이렇게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분들의 업적을 널리 알려 만세의 존경을

 

받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과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다 돌아가신 그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저입니다.

 

혼자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이 많아 늘 누군가 저를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외람되오나 선생님께서 부족한 저를 많이 이끌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학기부턴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벌써부터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건강 유의하시고 2학기 때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제자 金璟準 올림

 

 

 

 

 

  • profile
    박환 2011.06.23 21:26

    열정과 이성사이에 좀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힐 듯하다.

    일차적으로 1차사료를 보면서 공부하였으면 한다

    1학년때는 기 그 기초가 되는 어학공부에 정진하길 바란다.

     

     

  • profile
    여해 2011.06.25 01:14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항상 열정 때문에 이성적 판단을 잘 못하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 깊이 새겨듣고 어학 공부와 함께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선생님께 지도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방학 건강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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